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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인간의 본성은 추악함이 아니라, 추악한 인간이 위기에서 본성을 드러내는것

by 청명빛 2022. 2. 6.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584/0000016638?cid=1077376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죽음의 문턱에서도 인간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시각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특히 재난이 터지면 다들 자기만 살겠다고 먼저 도망가는 장면들이 흔히 나타난다. 많은 사람

n.news.naver.com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시각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특히 재난이 터지면 다들 자기만 살겠다고 먼저 도망가는 장면들이 흔히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그렇게까지 이기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기심을 자신의 안전과 안녕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인 것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사실은 인간에게 있어 이기심이 이타심과 꼭 반대편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기적인 동시에 이타적일 수 있으며, 실은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 사이의 경계 자체가 모호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 즉 관계를 통해서 스스로를 정의하며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안전과 안녕을 확보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중략)
재난 상황이 닥치면 평소에 친했던 사람이 아닌, 오늘 처음 보는 낯선 사람과도 남다른 유대감을 형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2005년 영국 런던 폭탄 테러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 따르면 같이 도망쳤던 사람들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그 사람들의 안전을 확인하려고 두리번거렸다든가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일으켜세워주는 행동이 흔히 나타났다. 소리치며 밀치기보다 정적에 가까운 고요함 속에서 차분히 대피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911 테러 당시에도 패닉보다는 망연자실함과 고요함이 더 인상적이었다는 회고들이 남아있다.

또 함께 죽음을 헤쳐 나온 사람들 사이에는 일종의 전우애 같은 끈끈함이 나타나곤 한다. 런던 테러에서의 한 생존자는 “1분 전까지 낯선 사람이었던 사람이 어느덧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중요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극한 상황에서는 되려 나와 타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타인의 안전이 곧 내 안전인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https://twitter.com/tdaysiktak/status/1440618862773297154?s=19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람
·
2021년 9월 22일
인간수업, 스위트 홈, 오징어게임같은.스토리를 싫어한다. 인간의 본성 만다고 파헤치노. 인간이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같이 잘 살 수 있으려고 인류가 반만년 걸려 얼마나 열심히 발전시킨 문명인데.
부셈이
@hanichya
@hanichya 님에게 보내는 답글
D.P, 인간수업, 스위트홈부터 오징어게임까지 전부 비슷하게 공유하는 단점들이 있는데 나는 이 일관됨이 넷플 코리아의 톤앤매너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 필드에서 넷플이랑 일할 정도의 "고급인력"들이 생각하는 트렌디함이 그냥 이 정도 수준인거 너무 잘알지 ㅋㅋㅋ 그래서 짜증나고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람
@tdaysiktak
알고보면 욕심많고 이기적이고 뭐 그런 거 굳이 드라마로 안봐도 알지. 난 그런 장면들이 좋더라. 투모로우에서 자기가 얼어죽더라도 도서관에 보관된 장서는 절대로 태울 수 없다고 버티는 장면. 사람이 사람답기가 얼마나 힘든데 굳이 본성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이젠 더 뻔해보여.
오후 7:07 · 2021년 9월 22일

https://twitter.com/kkongjabanida/status/1441086295036469258?s=19
콩자반
@kkongjabanida
비슷한 맥락으로 타이타닉에서 침몰해가는 배 안에서도 다른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끝까지 연주하는 음악가들을 담은 장면을 좋아해... 극적인 연출 같은데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고증한 장면이라는 것까지도
오전 2:05 · 2021년 9월 24일


https://twitter.com/Noo_dg4/status/1441253893854220289?s=19
히메🦀🍩(如一)
@Noo_dg4
이거 보고 찾아봤는데 침대에 서로 껴안은채 죽음을 맞이하는 노부부도 실존인물이라며
구명보트가 부족한걸 알고 젊은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죽음을 담대하게 받아들였데...하녀에게 모피코트를 입혀서 구명보트에 탈수있도록 하기도 했데 아..
오후 1:11 · 2021년 9월 24일

https://twitter.com/pudding_company/status/1441786689505017867?s=19
푸딩
@pudding_company
타이타닉 희생자도 희생자지만... 가장 처음으로 구조하러 달려간 RMS카파시아호가 얼마나 이타적이였는지 잘 안알려져서 아쉬움..
-최고속력이 15노트인 배를 빙산둥둥 바다에서 식당 빼고 난방이랑 온수를 다 끊어서 17노트로 달림..
-식당에 온수 공급한 이유는 생전자를 위한 온수랑 스프 때문에.
오전 12:28 · 2021년 9월 26일


https://twitter.com/Galpieless/status/1441430619381059586?s=19
갈피분실러
@Galpieless
미국 남북전쟁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회수된 머스킷 총 중 90% 이상이 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하고, 프랑스에서 발굴된 어떤 머스킷은 화약으로 꽉 차 있었다고 한다. 그 병사는 총을 쏜 척하고 계속 장전만을 반복했던 것이다. 사람은 자기 목숨이 위태로울 때조차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으려고 한다.
오전 12:53 · 2021년 9월 25일


https://twitter.com/hadess1138/status/1441363437292965891?s=19
PLUTO
@hadess1138
극한상황에서의 인간의 본성을 말할때, 2차대전때 독일이 레닌그라드를 봉쇄했을때 바빌로프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러시아 식량의 희망인 곡물종자를 지키며 아사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하지 않을지.
오후 8:26 · 2021년 9월 24일


https://twitter.com/alinsky00/status/1440716390558695429?s=19
낮잠
@alinsky00
"나는 악인에게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너무 뻔하다. 정말로 흥미로운,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은 착한 자들이다." 10년도 더 전에 읽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벤야멘타 하인학교에서 봤던 잊혀지지 않는 문장.
오전 1:35 · 2021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