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제로 만난 남친이 저 몰래 결혼했어요
H |2023.11.13 18:06
조회 243,375 |추천 1,730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사는 30대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친이 저 몰래 결혼을 했어요,
우선 이 글을 쓰게 되면서도 이게 저한테 일어난 일이 현실인지 싶을 정도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 동안 저를 속였다는 배신감과 분노감에 용기내어 올립니다.
23년 4월초 친구들과 모임을 갖던중 어떤 남자가 저에게 번호를 물어왔습니다.
본인은 여자친구가 없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었고 그렇게 알고 지낸후 연인관계로 발전 했습니다.
어느 연인과 다름없이 잘 지내왔고 만남 도중에 그남자 지인들과 자리를 여러번 같이 했었고 그때마다 저를 여자친구라고 소개를 했었습니다.
앞으로 다니는 모임때마다 저를 데려가고 주변 사람들 더 인사 시켜주겠다하며 그 남자 휴무때나 퇴근후에도 저랑 외박도 잦았고 연락문제로 다툰적도 없었고 저와 시간을 자주 보냈었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못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만남을 이어오던중 저에게 8월달에 10월달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해야한다며 많이 바쁠거라고 했습니다.
직장 특성상 공인중개사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지만 본인은 해년마다 자격증을 따는게 취미라며내년에도 어떤걸 볼까 고민중이고 예전부터 공부를 계속 해왔던것처럼 1차는 붙은 상태라고 10월은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도중 10월 중순쯤 저희집에 상을 치르게 되었고 저를 위로해주러 조문을 와주겠다는 말에도 저는 시험이 얼마 안남았으니 공부하라고 했지만 걱정된다며 퇴근후 타지에 있는 장례식까지 찾아와주었고 저희 부모님, 친척들 모두를 대면하고 내년에 결혼할 남자친구라 인사를 드렸습니다.
10월부턴 공부를 한다는 말에 퇴근후엔 만남을 짧게 갖고 헤어졌지만 휴무때도 별다른 문제없이 일상적인 데이트하고 지냈습니다.퇴근후 집에서도 한시간공부, 10분카톡 이런식으로 공인중개사 책 사진도 보내주고 오늘은 공부가 머리에 잘들어 온다는 말도 했고시험 일정도 알려줬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했을때도 그남자가 말한 시험일정이랑 동일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의심을 못했었고 합격엿,손편지, 먹고싶다는 도시락 싸줘가며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0월 초쯤에 했던말이 10월말쯤엔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출장이 잡혔다면서 네이버 기사 링크까지 보내주며 절 속였습니다. 전국에서 16명이 가게되었는데 본인 인사고과가 좋아서 가게 됐다했습니다. 마침 그 기사가 본인 신혼여행 가는 기간이랑 딱 맞아 떨어진겁니다. 해외출장 그 다음주에는 저한테 제주도 3박4일 가자며 비행기 티켓과 숙소도 다 본인이 예약했고 확인시켜줬기 때문에 결혼,신행 일거라고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3박4일 출장이라고 상대여자 속였겠지
공인중개사 시험 날짜가 딱 본인 결혼식이라 속인거고 그다음날 해외출장 일정이 신혼여행 이었던거 였습니다.
시험이라고 한 결혼 당일에도 매일같이 출근때마다 1시간씩 통화하듯 문제없이 연락했었고 시험 시간이라고 했던 그 시간이 딱 결혼식 진행중인 시간이었고 식 올린 후에도 꾸준히 연락이 오고 심지어 결혼식 끝나고도 시험잘본거 같다고 느낌이 좋다고까지 했습니다. 일정 다 마무리한 후에는 다음날 가는 해외출장 때문에 인수인계하느라 늦게 퇴근하는 길이라고 통화도 했었습니다.
>>꼴랑 며칠가면서 인수인계한다는것도 웃기지만 영업직이 뭔 인수인계ㅋㅋㅋㅋㅋ결혼식장 정산했나봄ㅋ
그간 모든 통화녹취 내용, 카톡 내용 저한테 잘 보관되어 있어요.
다음날 해외가는 일정에도 인천공항 도착해서까지도 저랑 지속적으로 통화를 계속 했었고 이제 각지 직원들 다 모여 인솔자와서 자기소개하고 출발한다는 둥 우리 커플티를 사오겠다고 하면서 내년에 같이 살집에 쓸 소품들도 사오겠다 그랬었습니다. 전 정말 아무런 의심 없었습니다.
>>커플티 여러개 사서 그중 하나 빼돌릴 심산
해외도착했다 연락이 오고 그때도 지속적으로 네이버 뉴스 링크 보내주며 지금 이런 상태이다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다고 생각이 드는점이 해외라는 사람이 배경 사진은 안보내주고 본인 셀카만 지속적으로 보내더라구요. 그러다 약 9장 정도 되는 명소 사진을 저한테 보내주길래 그때부터 제가 의심이 됐었습니다. 네이버 검색 해보니 블로그 사진을 따다 보낸거더라구요. 저는 정말 고과성적으로 얻은 해외출장인줄 알고 간편식으로 먹을 반찬까지 보내줬어요.
그때부터 모든게 다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본게 정말 맞는지 시험일정 안내문자나 수험표를 보내달라하니 휴대폰엔 남아있는게 없으니 한국 돌아가면 수험표를 보내주겠다 하더라구요.영통을 통해 해외를 간것은 확인됐던 상태고, 입국후 집 도착해서 1시간동안 작성한 수험표는 인터넷에 떠도는 직인,큐알코드 따다가 만든 가짜 수험표였습니다. 다음날 저한테 해명하겠다고 만난 그 순간마져도 자격증 응시이력 볼수있는 큐넷사이트 들어가보라고 하니 어거지로 큐넷 로그인 해주더라구요, 당연히 응시 이력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궁지에 몰리면서 까지도 휴대폰이라 조회가안되는거라며 PC로 봐야 정확하단 소릴했습니다.
시험은 왜 거짓이고 해외출장은 무슨일이냐 물으니 본인이 다 털어 놓겠답니다. 10월달에 여행계획짜느라 시험이라고 거짓말을 쳤대요, 그리고 회사에서 보내준게 아니라 본인 혼자 갔고 그 이유가 2년전에 가족간의 반대로 파혼했지만 신혼여행을 각자 티켓을 해서 취소못한거 때문에 갔다고 변명도 안될 소릴하더라고요.
>>사기꾼 특 다털어놓겠다=거짓말 빌드업하겠다. 다 거짓말이지롱
심증은 백프로인데 눈에 보이는 물증은 없었고,
그때까지도 등본,혼인관계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 서류까지 떼서 확인시켜주며
>>혼인신고를 미뤘거나 공문서위조. 한남은 구한말때부터 일찍이 부모가 맺어준 구여성이랑 결혼해놓고 신여성한테 등본들이밀며 총각행세하던 혼인 사기가 백년전에도 횡행했던 종족임. 심은하도 당할뻔함. 서류'도' 보는거지 서류'만' 믿어선 안됨.
자기는 파혼이었다 결혼은 절대 안했다고 끝까지 제가 오해하는거라고 부정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내년에 저랑 결혼하면 자기가 혼자가봤던 그 나라를 길 잘알아뒀으니 같이 가잔 소릴 했었구요. 저 생각해서 줄서서 사왔다며 기념품도 주더라구요.
>>신행 경력자다 이말이야. 기념품갖고 생색ㅍㅋ
다음날 그남자 휴무인 상태에서 제가 무작정 회사로 찾아가서 직원을 통해 결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날 마져도 밤에 저한테 찾아와서 끝까지 거짓말하더라구요, 결혼한거 아니라고 직원이 잘못알고 있는거라고. 그러더니 본인이 이제는 정말 실토하겠다며 결혼한게 맞대요. 하지만 사랑없는 결혼이었다 처가쪽에서 본인 직업을 너무 반대했지만임신과 유산을 반복한 상태라 미안함에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혼과 신행은 형식적이었던거지 같이 살고있지도 않다고........ 본인 처가쪽의 갖은 험담을 해가며 다 정리하고 저랑 내년에 결혼할 생각이라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고 하객이 10명도 안온 스몰웨딩을 했다더라구요.
>>약속 아닌 일방적인 집에 찾아오는 행동은 민폐일뿐아니라 사이코패스적 요소임. 남자는 항상 원글러 생각하는척 입털지만 정작 결정적 순간에 남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으며 말로 비비면 될거라는 오만한 확신. 거짓말이 안통하면 폭력을 저지르기도함.
믿지도 않았지만 당연히 이 마져도 다 거짓이었습니다.
그동안 절 속이며 엄마랑 둘이 사는 집이라고해서 제가 한번도 찾아가 본적은 없었지만 우선은 이 상태로 손놓을수가 없는 상황이라 다음날 친구랑 무작정 집에를 찾아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그 와이프 첫 대면했습니다. 집앞에 기다리는데 제가 8개월간 만난 남자친구가 와이프랑 걸어 들어오더라구요저의 존재는 전혀 모르고있는 상태였고 약 10분간 대화후 저와 그 와이프 서로 휴대폰 번호 찍어주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카톡사진을 보니 꽤오랜 시간동안 4년 장기연애를 해왔던것 같더라구요. 그간 저에게 엄마라고 표현했던 그 인물이 와이프였더라구요.
6월달에 저랑 갔던 콘서트도 청첩장 나왔던 시기고
8월달엔 저한테 한 약속 어겨서 새벽내내 무릎꿇으러 온 날도 웨딩촬영 이후였어요.
10월 추석명절땐 와이프를 차에태워 저희집앞까지 같이와서 저 멀리 주차해놓고 직장상사라며 저희집에 과일 바구니도 보냈습니다.
저를 만날때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인 휴대폰 메인 사진도 매번 저였고요, 물론 부지런히 만날때마다 바꾼거겠죠
신행 직후에도 궁지에몰린 본인을 의심하는 저를 안심시키겠다며 카톡 친구목록들 다 멀프에 넣고 기본프로필을 제 사진까지 해가며 끝까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새벽내내 무릎꿇으러 온 날' 역시 일방적으로 집에 찾아와 지멋대로 무릎꿇고 지멋대로 지한테 면죄부 줬을 가능성 농후. 이새끼는 연락도 기념품이나 커플티 산걸로도 남의 취향 물어보고 산게 없고 6지가 생각해서 고른거라며9 생색 오지는 타입이라 일방적으로 저지르고 무릎꿇었으니 용서해가 저변에 깔려있다. 약속을 어기고 남을 속이는 심각한 행위를 저질러도 반성은커녕 양십의 가책은 느끼지 않는 종자가 무릎을 꿇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 사기꾼에게 눈물도, 비는것도, 무릎도 퍼포먼스 일뿐
결국은 전혀 불행한 결혼도 아니고 어쩔수없이 강행된 결혼도 아니었고 임신,유산도 스몰웨딩도 전부다 거짓이었어요.
>>결혼한게 들킨상태에서 또 거짓말하는 사이코패스.
유부남이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행한결혼 운운하는건 자기 바람피우겠다고 자기아내 능멸하는 호로새끼임. 형식적결혼이란 정석 결혼을 의미하고, 스몰웨딩이든뭐든 양가부모 참석한 명실상부 결혼식 이 맞다는 얘기임. 임신-유산한게 사실이라해도 원글쓴이와는 하등 상관없고 기만당한 사실은 변하지 않음. 그러니까 모든걸 속인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기위해 최대한 남을 썅놈만들고 최소한으로 축소시켰다는 뜻임. 더 무서운건 그와중에 '내년에 원글쓴이랑 결혼하려고' 결혼컨셉을 버리지 않음에 사기꾼 특유의 정신병을 포착함. 석고대죄해서 원글쓴이가 받아주면 상간녀로 가지고 놀려고 했던거임. 이혼할게 결혼하자하면서
저한테 결혼하자고 먼저 말한것도 그쪽이었고 올해는 연애, 내년엔 결혼, 내후년엔 육아에집중하자며 혼수 가전 이야기도 자주하고 집은 어떤 쪽이 좋냐며 리스트까지 보내며 저희 엄마를 칭할때도 장모님이라는 호칭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결혼을 추진한것도 다 그쪽입니다.
>>결혼적령기 여성들이 꼭 점검해야할 부분이 대화주제에 대한 비율이다. 사랑표현, 결혼및 결혼후 미래 얘기 외에 생활얘기, 직장얘기, 재테크 얘기, 지식적 대화, 취미 몰입도, 삶과 죽음 등 가치관이야기 등 다방면으로 비율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기마다 비율이 달라지는건 자연스럽지만 계속 사랑•결혼이 대부분이면 생활동반자로서 적신호다. 화제를 넓혀보고 안맞는부분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확인해봐야한다.
그간 카톡 내용이 너무나 많지만 간략하게만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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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상시 대화고 하루빨리 같이 살고싶다고 빨리 결혼하자는 말은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했고.
이미 신혼집에서 결혼전부터 와이프랑 거주하고 있었으면서 저런대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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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신행 다녀온 다음주에 저랑 제주 3박4일 가자고 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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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직후 카톡이구요 보지도 않은 공인중개사 수험표를 열심히 조작해서 보내준거에요
직인이 사진 아래가있고 누가봐도 보자마자 본인이 직접 만든거 티날 정도로 오타에 띄어쓰기에 많이 어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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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든걸 다 걸린후 온 톡이에요
그쪽 와이프는 저보다 더 큰 피해자이겠죠
제가 그간 받았던 카톡들, 다 정리하고 저에게 오려했다는 녹취파일들 보내준 상태이고그쪽에선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말 이후 저를 차단한 상태입니다.
이 남자 직업이 가전제품 판매 영업사원이기 때문에 직업특성상을 생각해서라도 이런일이 생길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모든걸 다 알게 된후 친구랑 매장 찾아간적도 있습니다. 주말부부도 장거리연애도 아니였고 어떻게 이런 대담한일을 8개월동안 속였는지 저는 너무 오랜만의 연애이기도 하고 그동안 제가 해왔던것들 해줬던것들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회복이 될지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본인 결혼식 2주도 안남기고 저희 가족들에게 찾아와 결혼할 남자친구다 인사를 할수가 있나요.
평생에 겪어 볼수 없을 만한 일을 당해 일상적인 생활도 불가할 정도로 힘든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요
추천수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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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ann.nate.com/talk/371380374#
결혼 전제로 만난 남친이 저 몰래 결혼했어요 | 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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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도 양다리 유지하는 개호로새끼 한남은 왕왕 목도하곤한다. 한남은 정말 꿀빨고 사는구나 두사람 기만 양다리로 인생 치명타 입히고 웅웅 정말 좋아해서 그랬어 웅웅 평생 미안한마음 갖고살게 ㅇㅈㄹ 씨부리는걸로 뭉갤생각이라니.
사실 혼인빙자 간음죄가 폐지되었고 돈뜯어 낸게 없어 사기죄도 걸 수 없다. 되려 결혼한 상대여자가 남자의 스토커 미친년이라고 이간질 변명에 상간녀 소송을 걸 수 있겠지만 다행히 원글쓴이가 똑똑해 모든 증거를 갖고있어서 방어할 수 있을것이다. 결혼을 염두에 둔 기만을 법적으로 구제받을길이 없다. 성별바뀌었으면 도심한복판에서 오버킬 났을 사건. 한남이 살인해도 '양다리 결혼한 뒤통수女 치정살인참극' 면죄부 씌워주는 기사냈을게 훤함. 그에반해 한녀는 너무착해빠짐. 이와중에 결혼한 상대여자가 더 피해자라며 걱정하고 있는 거봐 착해빠진거 보소. 유부남인거 알면 성적자기결정권침해로 민사소송 걸수 있음
여기서 원글쓴이가 얼마나 똑똑한지 짚어보고자한다.
-카톡 내역, 통화내역 모든 증거 보관
-신행중 남자가 보여주는 사진에 쎄함을 느낌(쎄함=빅데이터)
-외국 풍경사진>블로그 펌질한 사진임을 확인
-공인중개사 수험표 요구>>자간이 이상, 인터넷 QR복사 등 조작된 사진임을 알아챔
-공인중개사 시험 주관처 큐넷에서 시험 접수내역확인>>pc에서만 보인다는 거짓말 먹금
-친구와 동행해 직장에 결혼사실 확인>>동료직원이 잘못안거다 거짓말 먹금
-친구와 동행해 신혼집 양다리 상대여자 확인>>상대여자에 여돕여로 모든 증거 공유했으나 차단한걸 보아 회피형이거나 남자의 이간질을 믿음
✓원글러는 믿고싶은 달콤한 말 보다 팩트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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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얘기같지않아 글 남깁니다. 저는 20대 초반, 과선배가 접근해 사귀었고 제 첫사랑이었고 정말 모든 걸 줬습니다. 같은 과였고, 본인 친구들도 소개해줬고 저희 부모님께 인사도 했고 자주 만나서 전혀 의심할 거리가 없었어요. 그런데 가끔 일본에 동생이 살아서 한달에 한번 보러간다 하더라고요. 가면 연락이 두절됐고요. 몇번을 반복되니 의심이 되어 페북을 뒤져보니 일본에 유학중인 여친이 있던거였어요… 그것도 7년을 만난... 헤어지자고 하니 그래도 사랑하는 건 저고 그 여자는 도의상 아직 못 헤어진거라며, 한달내로 헤어진대서 기다려줬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이 취직을 해서 신입사원 연수를 1주일 간다 했고 연락이 뜸해졌어요. 인터넷뒤져보니 해당 기업은 합숙 연수를 하지않는 회사였고, 그 여자한테 프로포즈를 하러 간거였어요. 결국 헤어지자 통보하고 잠수탔는데 한동안은 계속 연락이 오며 매달리고 나중엔 협박도 하더군요. 차단한거냐고 못 찾을 줄 아냐고. 그러더니 그 여자와 결혼하고 애도 낳았습니다. 같은 과라 겹치는 인맥이 있어 자꾸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그 후 저는 1년을 폐인으로 살며 집에만 있었고 학사경고를 받고 퇴학 당할 뻔 했습니다. 몇년이 지난 어느 날 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서는 보고싶다고, 와이프가 애 데리고 친정가서 없는데 그동안 자기 집 와주면 안되냐고, 다 설명하겠다고 하는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그냥 끊어버리고 번호도 바꾸고 집도 이사했어요. 벌써 그게 12년전 일이네요. 그 일있고 연애도 제대로 못 하고 살았고 복수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치만 서른 한참 넘어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상처받아 모난 저를 많이 다듬어 주었습니다. 정상적인 연애가 무엇인지 배워가며 저도 트라우마를 많이 털어냈고 지금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인스타에 그 사람 소식이 뜰때가 있는데 기러기아빠로 살고 있더군요. 아마 와이프 없으니 지금도 지저분하게 살겠죠. 제 20대는 그 사람때문에 불행했지만 지금은 그냥 꿈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어찌보면 불안정한 그 사람의 삶이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댓글 쓴 이유는 쓰니님에게 가벼운 위로가 아닌, 앞으로 확실히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지금 행복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사랑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고요. 어떻게 대응하시든 평안을 찾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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