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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100년전 조상님이 꼽은 한남 꼴불견 9가지

by 청명빛 2023. 8. 30.

100년전 미러링

송화자라는 여학생은 10월에 앞서 소개한 심상직의 아홉 가지 잘못론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반박하였다.
1. 집안 녀자에게만 잘난체하고 정말 난체해야할 때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서는 것
2. 학부형의 의견은 덮어두고 반대하고 동무들의 의견을 쫓는 것만 신식으로 아는 것
3. 공연히 '남자라~'하는 갑으로 집안에서도 특별대우를 바라는 것
4. 부모나 어린 동생이 모두 헐벗더라도 자기 나들이 차림만 번번하게 꾸며 주면 만족하는 것
5. 같이할 고생도 아내에게만 시키거나 어머니나 누이에게만 시키면서 그것을 당연하게 아는 것
6. 실제 생활은 어떻든지 남들에게 '그사람 잘산다 그사람 잘났다'는 말만 듣고 싶어하는것
7. 덮어두고 얼굴만 반반한 사람에게는 장가들려고 하는것
8. 잡된 녀자가 아첨하는 말을 고대로 정말인 줄 믿고 미치는 것
9. 지나가는 녀자가 딴생각에 웃어도 자괴보고 웃는 줄 아는 건방지고 뻔뻔하고 주제넘은 것

[신여성], 1924,[신여성, 근대의 과잉: 식민지
조선의 신여성 답론과 젠더정치, 1920~1934]
233쪽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