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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감지했을 때 지혜롭게 데이트를 중단하는법

청명빛 2020. 12. 26. 07:49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시대는 끝났다. 즐길수 없으면 피해야 한다. 특히 여남관계에서 폭력의 모든 전조를 허투로 보면 안된다. 모르는 사이에서의 폭력보다 교제폭력•가정폭력의 형벌을 갖은 이유로 깎아주는 판사 때문에, 안당하게 피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는 수없이 많이 들어왔다. 포기하면 겁쟁이, 남들은 떨어져 나갔지만 근성으로 버텨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신화들. 하지만 남들이 떠나는데는 이유가 있고 나를 갉아먹는 선에 다다르기 전에 나를 지키기 위해 포기할줄 알아야 한다. 그게 직장이든 학교든 연애든 결혼이든. 관두면 부모님이 슬퍼하실까봐 꾸역꾸역 삭히지않아도 된다. 부모님에게는 니 목숨이, 니 정신건강이 직장학교결혼 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자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에 취약하다. 직장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교제하던 남자 아니면 좋아하던 남자한테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자기탓은 하지말자. 우리는 아무도 사건이 발생했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학습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건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이번글에서는 교제폭력을 중점으로 말하고자 한다.

어디서부터 (성)폭력인지 내안에서 선을 생각해보자. 예를들어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꿀밤을 때렸다면? 남자가 열받아서 운전대를 쾅!쳤다면? 내가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아 좆나 못알아쳐먹네'라고 했다면?
어디까지 이해가능한 선인가 자신만의 허용가능한 선을 그어보는 것으로 준비는 반이 완성됐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것과 그사람의 폭력여부는 별개다. 내가 그려왔던 사람이 실제로는 손버릇 안좋은 폭력남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설사 그게 TV에 나오는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TV에 나왔으니 어느정도 검증된 사람이 아닌가하는 착각에 들기 쉽지만 범죄조회서는 커녕 연예계는 인맥이 8할이라 거름망이 될수 없다. 00년대에는 예능에서 웃으면서 여자 때렸다고 말하던 연예인이 있을 정도다. 놀랍지만 실화. 특히 성범죄는 은밀하게 이뤄지기에 수면위로 떠오르기 쉽지 않다.

그럼 나는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 가벼운 꿀밤? 사물에 푸는 폭력행위? 언어폭력? 강도를 점점높이는 류는 세상통념이 아닌 자기기준 내지 자기 기분으로 가볍게 꿀밤부터 시작할 수 있다. 가벼운 수준의 폭력을 하면 상대가 '욕하지 마, 화내지 마'라고 못하게 제지했을때 남자가 들어먹지 않고 뭐가문제냐고 반박하려 든다면 그것은 큰 문제다. 잘못을 인정하고 자제하기는 커녕 폭력을 정당화시킬 의도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폭력은 바로 치고들어올수 있지만 전조증상을 보이거나, 상대에게 폭력에 얼마나 허용적인지 간보기를 한후 강도를 점점 높이는 경우도 많다. 전조증상 전혀 없었던사람이 바로 죽빵날아올 경우는 어쩔수 없지만, 전조증상과 간보기는 항상 선을 넘는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가 선을 닿는순간 모든것을 중단하고 그자리를 빠져나와야 한다.

남자의 차를 타고 교외에서 놀다가 남자가 무례한 말을 했다고 하자. 화장실간다고 하고 화장실에서 카카오택시를 부른다. 택시타고 집까지 또는 내가아는 안전한 장소까지 가면된다. 일행이 있거나 또다시 마주쳐야할 상대라면 급한일이 생겨서 또는 갑자기 아파서라고 둘러대도 되지만 접점이 없다면 눈을피해 바로 나가라.

데이트 중간에 집에 가다니? 많은 여자들이 데이트가 잡히면 일정 끝까지 마치고 돌아와야하는 책임감을 느끼지만, 데이트 일정이 잡혔다고 해서 위험신호를 참고 꾸역꾸역 버틸 필요는 없다. 남자가 무례했지만 사과하면 용서할 범위라면 사과는 받아들이되 하려던 데이트를 중단하고 다음으로 미루어도 상관 없다. 하지만 용서는 추후에 할지언정 폭력을 그치는 방법과 동시에 내 품위를 지키는 방법은 반드시 그자리에서 빠져나오는 것 뿐이다.
인사 안하면 예의가 아니다? 따위의 가책은 접어두어도 좋다. 상대는 선을 넘은 (성)폭력을 행했기 때문에 무례한에겐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 예정된 일정이고 나발이고 거기서 나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간 이후 톡이 올것이다. 경황이 없고 아무 생각없으니 절대 답장을 해서는 안된다. 특히 고소할 수위의 성폭력을 당했다면 아무생각없이 습관적인 모든 것들이 그사람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니 따질거 따지고 차단을 하거나 따지기 어려운 상사같은 상대라면 차단하고 톡알림을 꺼두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 답을 보내도 좋다. 위기상황에 자신을 먼저 진정시키는게 급선무다.

#손위사람 #고소각 이라면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주변사람들에게 충분히 조언을 구하고 구글링, 법률구조공단 등에 문의 해서 어떻게 뭘해야할지 자문을 얻은 후 톡을 해도 된다. 평범한 대화속에 증거를 남기려고 평소처럼 무의미한 ㅋ,ㅎ남발 이모티콘 하나까지 걸고넘어지니 굽신거리거나 친절하게 안해도 되고 평소처럼 친절했다고 판결 좆같이 내기도 하기때문에 쿠션어쓸수록 친절할수록 불리하다. 유도심문에 넘어오지 않는다면 끝인사 따위 안하고 대화 끝내도 된다. 좆같은짓 당했는데 저리 친절 공손하다구요? 친절의 대가를 역이용하는 쓰레기 더미 수준이니 절대 그럴필요 없다.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해둔다. 일기장도 좋고 블로그 sns 비공개 글도 괜찮다. 베스트는 나에게 메일보내기나 나에게 카톡하기. 다 정황증거가 되니 최대한 자세히 쓴다. 이후 무조건 녹음, 녹취해야한다. 갑자기 본인 일터로 상대남 또는 그의 비위대가 찾아왔다면 화장실이나 급한일 있다고 자리를 뜨면서 피하거나, 거기서 녹음 무장하고 상대하면 된다.